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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단편

by 양기호니 202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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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오피스텔정리를  위해 가족이 집을 나선다.
엄마 아빠 그리고 나 아파트 정문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떠난다.
중간에 사촌형을 만나 태우고, 40분정도 달려 도착한 외진곳 공장 근처에 좁은 비포장도로를 지나 내리막길 거쳐 도착한 음산한 분위기의 오피스텔에 도착했다.

택시가 가면 타기 어려울것 같아 돈을 더 얹어주고 대기하도록 부탁한다.
아빠는 차에 함께 있고(혹시 가버릴까봐...우린 의심이 많다.), 엄마 사촌형 나 셋은 2층에 204호로 적힌 집으로 들어간다.
삑삑삑 띠리링~

문이 열리고 습한 냄새가 코속으로 들어온다.
일단 환기를 시키고 에어컨을 켠다.
이불 옷가지를 꺼내서 털고 있는 도중 옷장 천장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와 함께 덩치가 있는 인부한명이 내려온다.
(뭐지 집 비밀번호 왜있는거야)
인부 : 이 집 주인이슈? 난 여기 관리인인데 천장에 수도관에 문제가 생겨서 들어가서 고치고 나왔수. 나 참 다른집 통해서 넘어와서 힘들었네. (이집 구조는 어떻게 생겨먹은거지?)
엄마 : 네네 수리는 잘 됐나요?? 집 정리를 좀 하려구요~
대강 이야기를 하고 엄마는 짜증내듯 짐들을 버렸다. 한시간 남짓 정리를 끝내고 방에 옷과 이불을 정리하고, 밥상에 반찬통을 두고 집을 나선다.


5분쯤 달렸을까 집에 폰을 두고 온게 생각이 났다. 택시를 돌려 가고 싶었지만 기사의 심기가 그리 편해 보이지 않았다.
근처 편의점에 택시를 세워 음료를 사러갈 때

나 : 금방 뛰어갔다올께~! 여기 있어~!라는 무리섞인 말을 남기고 맘급히 나는 그 음산한 곳으로 뛰었다.

15분정도가 지났을까 옷과 내 콧속에는 먼지가 가득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어두워지니 오피스텔은 뭔가 더 무서웠다.
빨리 집을 들어가 보려고 올라서니 현관문에 불빛이 세어 나온다.
누군지 보니 이모와 누나가 와서 집을 또 정리하고 있었다.

나 : 여기는 무슨일이세요?
이모 : 내가 몬산다 집이 마 엉망이다.
         니는 먼일이고?
나 : 아까 들렸는데 폰을 두고가서요...
이모 : 니는 집이 이란데 그냥 갔단말이고? 너무하는구나.
나(독백) : 정리한건데...


10분정도 이야기를 하다가 기다리던 택시가 생각나서 급히 집을 나서려는 순간 창문을 보고  싶어서 밖을 보니 차한데가 서있다. 택시인것 같았다.

나(독백) : 어?  설마 너무 늦어서??
헐레벌떡 뛰어가니 엄마와 형이 대화중이다.
엄마 : 뭘 놓고 왔어~ 찾았지??
형 : 네 이모

그리고는 아무도 나에게 묻지않고 차는 떠난다.
그리고 뒤에선 이모와 누나가 서 있다.

이모 : 뭘 어리둥절 보냐 다시 올라가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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