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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후 친구와 집으로 갔다.
취한 상태라 해롱해롱한 상태로 이불 위를 뒹굴뒹굴 거리고 있었다.
친구 : 너는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만취냐?
나 : 먹기만 하면 졸립네.
친구 : 옷은 좀 입고 자라 에휴
나 : 몰라 임마
에어컨 바람을 느끼며 눈이 스르륵 감긴다.
눈을 뜨니 언제 왔는지도 모를 가족들이 함께 누워 잠을 자고 있다.
친구도 가족인냥 같이 누워자고 있다. 다시 눈을 감는다.
이번에 눈을 떳을 땐 친구는 말없이 떠났고 아빠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 큰고모 작은고모 사촌동생들이 잠을 자고 있다. 엄마가 눈을 뜨고 누가 왔는지 한명씩 보여준다.
그러던중 밝아지는 커튼뒤에 창문이 눈에 띈다.
순간 이불이 정리되어 있고 엄마 고모들 모두가 요리를 하고 있다.
잡채, 갈비, 전, 뭇국, 흰밥이 커다란 상에 순식간에 차려진다.
가족 모두가 감탄하면서 역시역시~~~ 하는 소리가 들린다.
방안 환풍기 소리가 들리면서 눈이 떠진다.
잠에서 깬 나는 기억을 다시 더듬어 얼굴들을 떠올려본다.
잘들 지내고 계시려나...
볼수 있지만 못보는 분,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분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과거가 그립다는 생각이 가끔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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